1.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어느 학교 어느 과 학생이 되셨나요?
저는 성균관대학교 시각디자인과 학생이 되었습니다
2. 2019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의 과목별 백분위를 알려주시겠습니까?
국어 68, 영어 3등급, 한국사 4등급, 생윤 77, 세지 31이에요.
3. 재수를 하면서 학업성취도와 관련하여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고3 시절에 겪었던 좌절과 불합격에 대한 두려움으로 '내가 이렇게 공부를 하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 , '이번에도 결과가 똑같으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계속 있었어요. 꾸준히 공부하고 있어도, 성적이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어도 계속 불안함에 지냈던 거 같아요. 그리고 가장 가장 힘들었던 거는 잠... 잠을 이겨내지 못하는 게 스스로도 너무 답답하고 잠으로 낭비되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어요.
4. 어려움을 극복한 방법에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학과 선생님께 받았던 도움이 있었다면, 과목별로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주시겠어요?
성적을 향상한 과목을 중심적으로 적었습니다.
화작, 문법 : 일단 저는 고3 시절에 화작문을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근본 없이 그저 잘 읽기만 하면 다 풀린다는 말만 듣고 기출 풀기만을 반복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재종반에서 선생님을 뵙고 읽는 방식부터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문제에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알고 꼼꼼히 체크해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스스로 잘 알고 있는지 여러 번 검토할 수 있도록 기출 문제뿐 아니라 질 높은 문제들을 많이 제공해 주셔서 연습을 많이 해볼 수 있었어요.
문학 : 작년엔 수능특강, 수능완성에 나온 작품들만 하염없이 외우기만 반복하며 공부했었는데 올해는 문학 작품을 근본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수능에는 내가 아는 작품, 내가 아는 지문이 나오지 않는다'를 확실하게 깨닫고, 이론적인 부분이나 작품을 보는 연습이 탄탄하게 되어 있어야 안정적으로 문학 정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또, 고전 문학을 해석할 때 아는 작품이 아니면 어휘도 한자도 전혀 알아볼 수 없었는데 암기와 꾸준히 테스트를 치르면서 처음 보는 작품에도 크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독서 : 작년 수능 때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유명했었고 정답률이 가장 낮았던 파트인 만큼 부담감이 컸었는데, 글을 올바르게 읽어나가며 정보를 찾는 연습부터 천천히 하며 기초를 탄탄히 쌓아갈 수 있었어요. 또, 저의 역량에 맞게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풀 수 있도록 밸런스와 속도를 조절해 가며, 빨리 읽지만 정답률이 낮을 때, 읽는 속도가 너무 처질 때 모두 체크해 가며 전략을 짜도록 도와주셔서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 경제 파트와 자주 나오는 파트들은 관련 어휘와 다양한 지문들을 통해 눈에 많이 익혀두어서 비교적 어렵게 출제되어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영어 : 지난 수능 때 무난하게 점수를 받긴 했지만, 기본부터 다시 쌓아야 될 문제가 많았고 어휘력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영어에 자신감이 없었어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보다 효율적이게 해석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시고 제게 있던 안 좋은 습관들을 직설적으로 집어주시고 고칠 수 있도록 매일 지도해 주셔서 나아질 수 있었습니다. 매일 매일 단어를 반복해서 외우고 테스트하는 습관을 만들었던 것도 큰 도움이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전과목에서 제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고 모의고사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명확한 방향을 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불안감을 가질 때마다 올해는 다를 수 있다고 유능하신 선생님들께서 이끌어주신 덕분입니다.
5.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은 값진 결과물을 과목별 백분위로 알려주시겠어요?
국어 89 (2), 영어 4, 생윤 95 (1), 세지 94(1) 입니당. (영어 망 ㅠㅠ)
6. 학업과 실기를 병행하면서 실기 부분에서 느낀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학업에 집중하려고 하면 실기에서 남들보다 뒤처질까 고민이 많았고 그렇다고 실기에 시간과 노력을 더 쏟기엔 성적 신경 쓰기도 벅차 했습니다. 그때마다 남들 눈치를 보고 갈팡질팡하거나 불안해했었는데, 성적에 더 집중해도 괜찮다며 재종반 선생님과 실기 선생님이 이끌어 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7. 수능과 실기, 그리고 합격까지의 과정을 보낸 선배로서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후배들에 조언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이미 대학에 간 다른 친구들보다 1년간 더 고생해야 하고 노력을 쏟아야 한다는 게 힘들게 느껴질 수 있고 쳇바퀴 같은 생활에 지치는 일이 잦아질 거예요. 그럴 때마다 처음 목표와는 다르게 여러 유혹들에 이끌릴 수 있는데, 처음 가졌던 의지와 목표를 끝까지 잊지 않는 게 중요할 거 같습니다. 너무 높지 않은, 그렇다고 낮은 목표에 안주하지 말고 나에게 의지를 줄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의 조언과 격려도 큰 도움이 되지만 스스로가 의지가 없으면 소용이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