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합격을 축하합니다. 어느 학교 어느 학과에 합격하셨나요?
이화여자대학교 섬유예술전공입니다
2. 혹시 재수하기 전의 지난 수능 등급을 알 수 있을까요?
국어 4 영어 3 생윤 4 윤사 5
3. ST 예인 학원을 선택한 동기는 무엇입니까?
예체능 재수 학원을 알아볼 때 추천으로 뜬 적이 있어서 찾아가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받아보니 직접 계획을 짜고 자신의 성과를 기록할 수 있는 '플래닝'을 할 수 있다는 점에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빡빡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에 비해 무리는 가지 않을 것 같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여기서라면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이 학원을 다니면서 저의 취약점들을 파악하고 고쳐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4. 재수하면서 특히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었을까요?
1) 미술 수시 특강 기간에는 아무래도 공부를 할 시간이 너무 없다 보니까 복습도 제대로 못하고 공부에 대한 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수시 특강 후 원래 실기 시간에 공부하려고 하니 집중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 조급해졌습니다. 덕분에 모의고사 풀 때 감이 하나도 안 잡혀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2) 성적은 그대로인데 시간은 점점 지나가고 취약점을 알 것 같은데 고치는 방법은 전혀 모르겠던 적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런 문제들만 만나면 위축되고 '난 이걸 못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틀리면 '역시나'라는 생각만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5.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나요. (학과별로 친절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학과 공통) 그냥 무작정 공부하려고 (많이 부딪혀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일단 경험이 많이 쌓자는 게 저의 목표였습니다. 해보지 않은 부분들은 더 시도하려고 한 문제를 붙잡고 최선을 다해 풀어보려고 했습니다 (거의 30분을 투자한 적도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하면서 제가 문제를 푸는 과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하나하나 되짚어갔습니다. 제가 풀었던 방식을 하나하나 상기시키면서(내가 현재 알고 있는 개념들과 문제 풀이에 합당하는지) 어떤 과정에서 삐끗했는지 제가 고칠 수 있는 점인지 없는 점인지 하나하나 계산해가면서 선택과 집중을 했습니다.
또한 2차 풀이가 매우 매우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차 풀이는 시험에서 푸는 것처럼 최대한 시간 안에 풀려고 했고, 2차 풀이에서 꼼꼼히 한 덩어리씩 분석해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2차 풀이를 통해 1차 풀이에서 놓친 부분을 확인하고 그럼 '1차 풀이에서 어떻게 했어야 하는 게 더 빨랐을까?'를 떠올리며 저만의 풀이 방법을 차곡차곡 쌓아갔습니다.
시간을 의식은 하되 문제 풀이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만 신경 써야 했습니다. 시간은 가는데 문제는 안 풀리면 오히려 더 초조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초반에는 시간 체크를 별로 안 했습니다. 거의 후반? 11월이나 10월 정도부터 시계를 5분 단위로 보면서 체크하되 문제를 느리게 풀고 있다면 조급해지는 게 아니라 '조금만 더 빨리 읽어야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차츰차츰 시간을 조율했습니다.
자신의 취약점을 두루뭉술하게 알지 말고 여기서 어떤 부분에서 내가 어떻게 받아들였기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그것을 정확히 알아야 했습니다. 그래야 자신의 취약점에 맞게 계획을 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어) 필기를 따라가면서 선생님들이 문제를 풀 때, 지문을 읽을 때 생각하는 과정을 찾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자습시간에 그 방법을 적용시키려고 끊임없이 '왜 이게 답이지? 근거가 어디 있지?'라고 저에게 질문했습니다.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푸셨을까?'라는 생각도 엄청 많이 했던 것 같아요ㅎㅎ)
화작 : 쉽지만 쉽다고 생각한 만큼 안일해질 수 있는 과목,, 국양쌤의 문제 유형별 풀이를 계속 적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항상 모의고사 보기 전에 노트에 유형별 풀이법을 한 번씩 써서 머릿속으로 정리를 시켰습니다
문법 : 그냥,, 열심히 외웠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부 써서 개념을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한 4번? 정도 반복해서 노트 정리를 한 것 같아여) 사실 너무 일차원적인 방법이었지만 눈으로 보는 것보단 손으로 쓰는 게 확실히 머리에 더 잘 들어와서 엄청 무식하게 공부했습니다ㅎㅎ
문학 : 꾸준히 마더텅을 풀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제일 제일 중요!! 일단 마더텅 풀 때 수업 시간에 알려주셨던 지문 해석법을 적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후 막힐 때 답지를 보며 놓친 부분이 어디인지 알아갔습니다. 피드백 때 선생님이 물어보시는 간단한(?) 질문들을 통해 마지막으로 놓친 점을 알아갔습니다.
그리고 지문 분석을 하면서 동시에 작품의 간단한 내용들을 외우려고 했습니다. (제목 보면 내용을 상기할 수 있게끔) 마더텅 기출된 지문들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비문학 : 제일 시간 관리 못했던 과목,, 일단 시험에서는 모든 지문을 풀려는 욕심을 버리고 한 지문이라도 푼 것은 정확히 맞추자는 방식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지문 읽을 때 어영부영 넘어가려는 습관을 고치려고 제일 많이 노력했습니다. ('필자의 의도' 파악이 지문 읽을 때 제일 중요한 부분!)
그 외 마더텅을 풀 때는 한 지문을 다 읽고 지문을 정리하는 것이 정말 정말 중요! 지문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피드백을 받으면서 핵심 내용을 정확히 파악했는지 그에 맞게 잘 정리했는지를 확인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지문 내용들의 경중을 따져갈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습관을 가장 많이 고치게 해준 과목이네요)
영어) 단어 몇몇 개만 해석이 안돼도 멘붕 와서 지문 이해를 전혀 못하고 느낌으로 찍는 경우가 대다수였던 과목,, 그럴수록 매일매일 학원에서 나눠주는 하루치 분량 단어를 열심히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이것도 쓰는 방식으로ㅎ) 또한 영강쌤의 문제 유형별 풀이 방식을 적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전에 풀던 방식을 안 쓰려고 계속 노트에 적힌 풀이법을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피드백도 꾸준히 (일주일에 1번은 필수!) 답을 아예 모르고 선생님께 검사받는 거라 계속 단어 찾고 해석하면서 '이게 답이 아니면 안 돼'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문제를 붙잡고 검사를 맡으러 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장창 틀린 적도 많아요ㅜ) 해결되지 않는 유형을 계속 반복하다 보니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유형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6.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취해낸 올해 수능 등급을 알려주세요.
국어 2 영어 2 생윤 2 윤사 2
(수시합격은 패스~하셔도 되요)
7. 학과와 실기를 함께 준비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비결이 있나요?
각자 분야에서 각각 최선을 다하자,,,? 학과와 실기 병행이 정말 힘들고 서로 방식도 너무 달라서 힘들었지만 각 시간에 맞게 생각하고 그에 맞는 몰입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할 때는 실기 생각하지 않기, 실기할 때는 공부 생각하지 않기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목표였던 것이죠) 수능 한 달 전에는 실기 생각 전혀 안 하고 그냥 공부 공부 오로지 학과 공부에만 딱 집중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수능 끝나면 결과가 어떻든 다 버리고 실기에 올인!
8. 이제 앞으로 당신이 걸었던 길을 걸어갈 후배들에게 조언하고픈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세요.
'믿음' 이 두 글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선생님들에 대한 믿음이건 자신에 대한 믿음이건,,) 이 믿음이 조금씩 금이 가는 순간부터 모든 게 흔들리기 마련이거든요. 저도 사실 재수를 하면서 원래 제가 있었던 환경들을 모두 바꿨어요. 막상 재수를 시작하기 하루 전에는 그냥 지금처럼 대학을 다닐까 싶은 생각도 엄청 들었죠. 근데 이미 재수를 선택하게 되었으니 선택한 이상 번복을 할 순 없었죠. 그냥 진짜 흔들릴 때(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불도저처럼 밀고 나갔어요. (이미 내가 선택한 건데 뭘 어째,,,) 선택을 했으니까 그냥 그걸 믿고 간 거죠. 사실 이 길을 걸으면서 틀린 점이 무수히 많을 수도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굳이 왜?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믿음 자체가 흔들려버리면 무조건 실패하기 때문에 그냥 뭐든 다 믿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어요. 결국에 그 믿음이 저에게 좋은 보상을 해준 것 같네요 히히
9. 마지막으로 ST예인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한 가지를 알려주세요. ^^
에피소드랄 건 없고 그냥 하루하루가 너무 재밌었던 것 같아요. 제가 잘 웃는 걸 수도 있지만 하루에 한 번은 꼭 웃게 되더라구요 ㅎㅎ
덕분에 재수 기간에 그렇게 힘들지 않게 보냈던 것 같아요 히히 모두 감사하구 사랑합니당당❤
감사합니다.
멋진 대학생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